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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고비+중앙 9박10일 투어 회고록후기 2022. 8. 8. 16:21
몽골에서의 9박10일 투어를 마치고 지금은 울란바토르에서 시내 구경을 하며 몽골에서의 마지막 날을 즐기고 있다.
총 14일 동안 여행을 했는데 사진이야 많이 찍었지만 내가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느낌과 감정을 남겨 놓는게 좋을거라 생각하여 글을 쓰기로 결정했다.
정보성 글이기 보다는 생생한 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막
투어 일정중 초반에는 사막지역에서의 일정이었다. 투어 포인트로는 차강소브라가, 욜링암, 홍고르엘스, 비양작이 있었다.
직접 사막에 갔을때 내가 느꼈던것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는것이다. 우선 굉장히 덥고 해가 강하며 건조하다. 에어컨이 없는 푸르공과 게르에서 계속 더위와 싸워야 하고 건조함때문에 립밤을 발라도 코속과 입술이 잘못하면 찢어질거같았다.
생각보다 벌레는 사막에서 많이 보지못했다.
차강 소브라가 비양작은 그닥 볼것이 많지 않았고
욜링암 트래킹은 뷰가 이뻐서 좋았다.
사막지역에서는 홍고르 엘스가 메인인데 운동이 너무 하고싶었던 나는 3번을 오르려했지만 한번으로 만족할 정도로 힘들었다. 요령이 없어서 그런지 오르는데 1시간 넘게 걸렸다. 그리고 모래에 문제가 있는지 썰매는 애속하게도 내려가지않았다.
초원
사막지역을 벗어나 중앙지역으로 왔을때는 초원이 많았다. 푸른 초원과 맑은구름 그리고 동물들은 내가 머리속으로 그렸고 보고싶었던 몽골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
건조함도 많이 줄었고 바람이 많이 불고 시원했다. 저녁에는 쌀쌀하기도 했다. 그래서 낮에는 모든것이 완벽했다.
반면 밤이 되면 온갓 벌레들이 게르안으로 들어온다. 이부분이 가장 고통스러웠던것 같다. 벌레에 관해서는 뒤에 다루도록한다.
중앙지역에는 옹기사원, 아르헝 폭포, 청헤르온천, 엘승타사르하이, 테를지가 있다.
처음으로 사막을 벗어나 옹기사원 주변 게르에 도착했을때 마주한 계곡물은 너무나 반가웠다. 자연은 너무 아름다웠기에 밖에서 서너시간동안 뷰를 즐겼다.
이지역의 메인은 아무래도 청헤르온천이라 생각했지만 온천은 생각보다 그저 그랬다. 크지않고 인스타에서 보던 온천 포인트는 프라이빗 자쿠지라 따로 돈을내야하고 예약이 꽉차면 사용할수없으며 5시 이후 가능하다. 그래도 타 게르보다는 쾌적하고 넓으니 이날은 쉬어가는 포인트라 보면 될거같다.
아르헝폭포와 엘승타사르하이 관광 포인트는 그저 그랬고 게르는 유목민 게르에서 묵었다.
유목민 게르면 보통 인터넷,샤워,전기 모두 불가하다. 그럼에도 나는 가장 기억에 남았다.
게르에 관해서는 뒤에 다루도록 하고 테를지 역시 기대와 반대로 관광 포인트는 짧고 볼게 많지 않았다. 여기서 가장 많은 한국팀을 만났고 마지막 밤을 재밌게 보냈었다.
게르, 숙소
9박중 1박은 텐트 8박은 게르에서 잔다.
욜링암에서 잤던 텐트는 이날 술을 많이 마시기도 해서 힘들었지만 별보고 캠프파이어 하며 캠핑 했던게 기억에 많이 남긴한다.
우리는 혼성이었던 팀이지만 반 이상은 같은 게르에서 자야 했다. 처음에는 조금 신경 쓰였지만 몇번 자다보니 괜찮았던것 같다.
일부 게르는 여행자게르로 나름의 시설이 갖춰져있다. 따라서 전기를 쓰거나 샤워를 할수있고 인터넷이 터지기도 한다. 이거는 숙소마다 다 다르다.
샤워 같은경우는 한번 무료이고 나머지는 5000투그릭을 별도로 내야했으며
일부 게르는 전기를 일정 시간에만 켜줘서 그때만 충전할수있기도 했다.
화장실은 꽤 쓸만했다. 여행자 게르를 사용할때마다 꼭 대변을 봤던것같다.
유목민 게르는 모든게 불가능하다. 아무것도없는 초원에 있는 게르이다. 화장실은 푸세식이라 열악하다. 팀원들은 이부분을 많이 힘들어하고 불만을 표출했었다. 그러나 나는 너무 좋았다. 가장 몽골 초원을 그대로 느낄수 있었던 게르였기 때문이다. 문을 열고나오면 초원이 쭉 펼쳐져있고 말 양 염소 소 등등이 그냥 앞에서 풀을뜯고 있으며 몽골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9박10일간 나한테 가장 와닿고 좋았던것은 유목민게르였다.
술
몽골에서는 보드카와 맥주를 마실것이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모든 술을 경험해보고싶었다. 그래서 다양한 맥주와 보드카를 시도했었다.
보드카를 잘 모르고 소주만 마시던 전형적인 한국 술쟁이로서 보드카들 간의 차이점은 솔직히 모르겠다. 다 맛있었다. 그럼에도 칭기스골드와 에덴은 가장 맛있었던것으로 기억에 남는것같다.
맥주도 역시 다 먹을만했다. 그러나 냉장고가 없는 환경이기에 모든 맥주를 미지근 or 따뜻하게 먹어야한다. 아쉽지만 그래도 잘 마셨다.
음식
양고기로 시작하여 양고기로 끝난다던데 그말이 맞다. 양고기가 없는 몽골음식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고기와 단백질섭취를 중요시해서 나는 좋았다. 양냄새가 많이 나지도 않았다.
또한 투어 가이드가 한식을 많이 해줘서 볶음밥 부대찌개 삼겹살 등등 먹어서 좋았던것 같다.
벌레
사막지역은 초원에비해 벌레가 많았던 기억이없다. 초원에서 벌레때문에 고생했던 기억때문인듯하다. 옹기사원 지역에서 저녁에 식사를 하고 게르로 돌아왔을때 게르안에서 대략 20마리의 나방들이 날라다녔다. 맘을 다잡고 모두다 죽였지만 문을열때마다 2마리씩 들어왔다. 샤워실에는 불이켜져있어서 정말 수백마리가 날라다녔다.
또 콩알만한 벌레가있는데 얘는 게르벽을 타고 올라가 천장에서 떨어진다. 그래서 치워도 치워도 게르에 들어올때마다 서너마리가 침대에 기어다녔다.
침낭을 뒤집어쓰고 잤지만 다리위를 기어다니고 귓속으로도 들어가서 잠을 설쳤다.
벌레를 무서워하는 사람으로서 벌레가 가장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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